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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 지구온난화가 그린란드의 독립을 만들수 있을까? 역사에 기록된 시기 내내 그린란드는 얼음 말고 틀별히 설명할 것이 없다. 그린란드는 약 80% 이상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던 곳이다. 또한 남은 땅 역시 경제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었기 떄문이다. 그린란드의 독립 현재 그린란드에는 약 5만6천명이 살고 있는데, 그린란드의 국내 총생산(GDP)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정도이다. 그래서 매년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GDP의 1/4에 해당하는 돈(약 6억달러)을 그린란드 거주민들에게 재공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그린란드에게 미치면서, 그린란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거 환경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린란드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석유를 비롯한 각종 희귀광물을 채취하려는 기업들이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2021. 1. 3.
[돈의 역사] 지난 1000년 동안 유럽의 기후변화 유럽의 기후변화 지난 1천년 동안 세계 기후를 찾아보면 크게 2번의 파도를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파도는 중세 온난기의 시작으로 1000년부터 1300년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1300년 중반부터 급격히 하락하여 소멸된다. 두번째는 13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기온의 하각은 1700년대에 절정에 달하는데, 학자들은 이때를 소빙하기(little ice age) 라고 부른다. 중세 온난기에 비해 기온이 2도 가까이 내려갔으니 빙하기라는 표현이 과하지는 않아 보인다. 기후 학자들은 이때 기온 하강의 영향으로 전쟁과 혁명이 반발했다는 견해를 내 놓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1789년의 프랑스 혁명과 17세기 중반의 명나라 멸망을 꼽는다. 혹독했던 추위는 18세기 말을 고비로 진정되고, 19세기 부터 완.. 2021. 1. 3.
[돈의 역사] 전염병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될까? 전염병이 크게 확산될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본 결과 약 세가지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전염병의 시대 첫째, 1인당 소득이 올라가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사람이 부족해지고 토지가 풍부해지니,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출현하는 셈이다. 물론 경제의 전체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한사람 한사람에게 돌아가는 몫은 오히려 늘어나는 면이 있다. 두번째 현상은 '내집단' 과 '외집단' 사이의 경계가 나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가운데, 소수의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손쉬운 해결책이 되는 탓도 있을 것이고, 본능적인 자기 방어기제가작동하는 영향도 있을 것이다. 1921년 미국 이민법 제정이 보여주듯, 이민으로 만들어진 나라조차 문을 닫아 거는 모습이 출현한 것이 가장 극정인 예가 될 것 같.. 2021. 1. 3.
[돈의 역사]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이민을 간 사람은 얼마나 될까? 1846~1932년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인구가 유럽의 주요국에서 대양 횡단 이주를 하였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방법은 없다. 신대륙으로 이민을 간 사람 학자들마다 편차가 크긴 하지만, [세계 인구의 역사]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1800만명, 이탈리아에서 1100만명,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650만명, 오스트리아 헝가리에서 520만명, 독일에서 490만명,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290만명,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210만명이 신대륙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이들의 주요 목적지는 아메리카 대륙으로 미국(3420만명,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710만명), 캐나다(520만명), 브라질(440만명) 순이었다. 참고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간 유럽사람도 350만명에 이른다. 그런데 미국의 이민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두 번.. 2021. 1. 3.
[돈의 역사] 잉카 사람들의 '감자마름병'에 대한 대처방식 페루 지역에서 수입된 구아노(남아메리카 서안의 섬에서 채취된 새의 분변으로, 인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비료용으로 많이 수입된)를 통해 감자마름병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자마름병 그런데 안데스 산맥에 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감자가 주식인데 어떻게 감자마름병을 피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다양한 품종을 재배한 덕분이라고 한다. 안데스 산맥에서 재배되는 감자를 조사한 학자들은 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감자 품종이 재배되는 곳 이라고 입을 모은다. 얀데스 산맥의 감자들은 3400m부터 4900m에 이르는 고도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종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얀데스의 농민도 단일 품종을 대량으로 경작하면 수확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2021. 1. 2.
[돈의 역사] 대서양 너머로 물건을 수송하는 비용은? 물건을 수송하는 비용 여러 학자가 증기선이나 기관차의 발명이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연구했는데, 특히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포겔이 19세기 미국 경제 성장에 철도가 기여한 바가 채 2퍼센트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는 철도 대신 해운(및 하운)이 경제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전 국토의 76%에 이르는 지역이 물길로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운하 건설 사업이 진행되었음을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운하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는 하류에서 상류로 물건을 수송하기 힘든데다, 여러 개의 갑문을 만드는 등 투자비가 상당히 많이 든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문제를 이럭라 해결한 것이 바로 증기선이다. 증기선이 일반화되면서 1.. 2021. 1. 2.
[돈의 역사] 영국이 식민지 통치 방식 많은 사람이 북아메리카와 라틴아메리카가 너무 다른 경로로 가게 된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어떤이는 지배자의 차이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북미는 영국의 식민지 였던 반면, 라틴아메키라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는 것이다. 식민지 통치 방식 그러나 이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 다름아니라 서인도 제도의 바베이도스나 자메이카 등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같은 영국의 식민지였음에도 북미는 세계를 주름잡는 선진국으로, 자메이카와 바베이도스는 가난한 나라고 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둘러싸고 많은 논쟁이 있었는데, 최근 미국 MIT교수인 아세모글루 등이 발간한 흥미로운 책덕분에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저자들은 북아메리카의 영국 신민지에서는 흑인 노예비중이 10~20%에 불과한 반면, 서.. 2021. 1. 2.
[돈의 역사] 한나라 서역 원정의 이유 한나라 7대 황제인 무제(기원전 141년 ~ 기원전 87년)는 행운아인 동시에 '위기'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훌륭한 선대 황제 덕분에 보물과 식량으로 가득 찬 창고를 물려받았지만, 동시에 경제에 심각한 디플레가 발생한 시대를 살았다. 무제 때 디플레이션이 발생한 건 '셍산력' 회복 때문이었다. 한나라의 5대 황제인 문재때에는 한나라 초기에 비해 곡물 가격이 1/500 정도로 내려갔다고 한다. 다시 말해 돈의 상대적 가치가 500배 상승한 것이다.(비트코인같다.) 곡물 가격이 내려간 이유는 장기간 이어진 안정기에 버려졌던 땅이 다시 일궈지며 식량 생산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동전 생산량이 이에 비례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흑사병 유행 당시 유럽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물론 "곡물 .. 2021.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