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모든것50 [돈의 역사] 황허강이 마르면 북방에 전쟁이 시작된다. 12세기 이후, 현재 중국 영토(자세히는 만주족의 청사라가 지배했던 땅)의 상당 부분이 유목민에게 점령되었다. 이렇듯 한족이 악세를 보이게 된 이유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는데, 잉 바이와 제임스 카싱 쿵의 기념비적인 연구 덕분에 논쟁이 상당 부분 진전되었다. 황허강 이들은 황허강에 가뭄이 든 시기에 대대적으로 북방 유목민의 침입이 있었고, 반대로 황허강에 홍수가 드는 등 비가 자주 내릴 때에는 유목민의 침입이 줄어들거나 북방 민족이 점유하는 영토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12세기 이후 지속적으로 황허강에 가뭄이 드는 빈도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소빙하기에 접어 들며 기후 여건이 약화된 것, 그리고 인구 증가에 따른 황허강 상류 지역의 환경 파괴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2021. 1. 4. [돈의 역사] 기근이 시작되면 마녀 사냥이 시작된다 중세 온난기가 끝난 14세기부터 근대 초까지, 유럽에서는 약 1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마녀로 몰려 사형당했는데, 이러한 일은 16~18세기에 집중되었다. 마녀 사냥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주로 가난한 과부였다. 마녀 사냥 반면 마녀에 대한 사형 집행은 종교 법정과 민간 법정을 가리지 않았고, 가톨릭과 개신교 둘다 행해졌다. 대체 왜 유럽 사람들은 이런 만행을 저질렀을까? 최근 미국의 역사학자, 에밀리 오스터는 이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그녀는 마녀 사냥과 학살이 자행된 배후에 경제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주장한다. 날씨가 추워지고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드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가난하고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 없는 힘 없는 여성을 마녀로 몰아 제거했다는 것이다. 참고로 마.. 2021. 1. 4. [돈의 역사] 지구온난화가 그린란드의 독립을 만들수 있을까? 역사에 기록된 시기 내내 그린란드는 얼음 말고 틀별히 설명할 것이 없다. 그린란드는 약 80% 이상이 얼음으로 덮여 있었던 곳이다. 또한 남은 땅 역시 경제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었기 떄문이다. 그린란드의 독립 현재 그린란드에는 약 5만6천명이 살고 있는데, 그린란드의 국내 총생산(GDP)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정도이다. 그래서 매년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GDP의 1/4에 해당하는 돈(약 6억달러)을 그린란드 거주민들에게 재공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그린란드에게 미치면서, 그린란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거 환경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린란드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석유를 비롯한 각종 희귀광물을 채취하려는 기업들이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2021. 1. 3. [돈의 역사] 지난 1000년 동안 유럽의 기후변화 유럽의 기후변화 지난 1천년 동안 세계 기후를 찾아보면 크게 2번의 파도를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 파도는 중세 온난기의 시작으로 1000년부터 1300년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1300년 중반부터 급격히 하락하여 소멸된다. 두번째는 130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기온의 하각은 1700년대에 절정에 달하는데, 학자들은 이때를 소빙하기(little ice age) 라고 부른다. 중세 온난기에 비해 기온이 2도 가까이 내려갔으니 빙하기라는 표현이 과하지는 않아 보인다. 기후 학자들은 이때 기온 하강의 영향으로 전쟁과 혁명이 반발했다는 견해를 내 놓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1789년의 프랑스 혁명과 17세기 중반의 명나라 멸망을 꼽는다. 혹독했던 추위는 18세기 말을 고비로 진정되고, 19세기 부터 완.. 2021. 1. 3.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