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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 경제위기 대응 메뉴얼은 언제까지 유용할까? 코로나상황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생과 해결 과정을 살펴보면서 위기에는 어떤 대책이 유용한지 알 수 있었다. 특히 다음의 세가지 경제 위기 대응 메뉴얼이 효과를 발휘하며, 주요 중앙은행의 당국자들에게 적극 수용된 것 같다. 필자(홍춘옥 박사님)가 생각하는 '경제위기 대응 메뉴얼'의 핵심 내용은 다음 세 가지다. 1.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높아지는 순간,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해 경제 주체들에게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를통해 뱅크런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융기관들이 '염가매각'의 충동을 느끼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가매각'의 압력이 높아지고 상호간에 대한 시뢰가 악화될 때에는 유동성 지원 9.. 2021. 1. 9.
[돈의 역사]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이유 LTV란 담보인정비율 Loan to Value로써, 주택 가격에 비해 얼마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측정한 것이다. 한국은 투기 과열 지구의 경우 LTV가 40퍼센트인데, 2000년대 중반 미국의 전국 평균 LTV는 80%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LTV의 상승을 다르게 표현하자면, 더 많은 돈을 빌려 주택을 살 수 있도록 허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가 5억원 짜리 집을 사기 위해 자기 돈은 1억원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만일 집값이 20퍼센트 상승해 6억 원이 되면, 이 주택의 소유자는 100% 수익을 얻게 된다. 자기 돈 1억 원을 들였는데 평가 차익이 1억 원발생했으니 말이다. 따라서 집값이 상승할 때에는 돈을 많이 빌리는 게 수익을 높이는 지름길이 된다. 반면 집값이 조금이라도 하락하는 경.. 2021. 1. 8.
[ 돈의 역사] 공급 과잉이 부동산을 망하게하는 이유 미국 부동산 시장이 2006년을 고비로 무너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금리 상승과 모기지 가입자들의 매도 물량에 있지만, 다른 한펴으로는 주택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도 크다. 1960년대 이후의 신규 주택 착공(housing start)건수를 보면, 연평균 주택 공급량이 약 150만 호 내외이다. 그런데 2000년대 중반에는 연평균 200만 호 이상의 주택 공급이 지속되었다. 이를 보고 전설적인 주식 투자자 워런버핏은 그가 경영하는 회사, 버크셔 헤어웨이의2011년 주주총회에서 미국 주택 시장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주택 경기는 회복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주택 수는 가구 수를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2008년 이전에는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더 많았습니다. 그 결과 .. 2021. 1. 8.
[돈의 역사]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빠르게 인상하지 않는 이유 미 연준이 부동산 시장의 버블 가능성을 배체하고, 2~28모기지 같은 신종 상품이 얼마나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런데 미 연준의 책임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0년 중반 정책금리 인상을 미적거려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유발했다. 아무리 중국이 미국 채권을 많이 사주었더라도, 미 연준이 금리를 5%가 아니라 6% 혹은 7%까지인상했다면 MBS 금리도 상승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미 연준은 왜 금리 인상을 지체했을까? 바로 '저물가' 때문이었다. 2003년 발생했던 이라크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밑돌았고, 공장 가동률도 75%에 미치치 못하는 등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