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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 전염병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될까?

by 책과함께라면 2021. 1. 3.

전염병이 크게 확산될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본 결과 약 세가지의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전염병의 시대

 

 

 

 

 

 

첫째, 1인당 소득이 올라가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사람이 부족해지고 토지가 풍부해지니,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출현하는 셈이다. 물론 경제의 전체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한사람 한사람에게 돌아가는 몫은 오히려 늘어나는 면이 있다.

두번째 현상은 '내집단' 과 '외집단' 사이의 경계가 나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는 가운데, 소수의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손쉬운 해결책이 되는 탓도 있을 것이고, 본능적인 자기 방어기제가작동하는 영향도 있을 것이다.

1921년 미국 이민법 제정이 보여주듯, 이민으로 만들어진 나라조차 문을 닫아 거는 모습이 출현한 것이 가장 극정인 예가 될 것 같다.

 

마지막 현상은 보호무역주의 흐름의 대두다. 경제의 외형이 줄어들고 국가 간 인적 교류가 감소할 때, 우리끼리 잘살자는 생각이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특히 1930년대 제정된 스무트 할리 관세법이 그 대표적인 예

 

물론 전염병의 대유행 이전에도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자유무역의 이점이 워낙 크기에 저항이 크지 않았던 것이다. 심리적 거부감이 부각되고 외부자에게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는 보호무역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게 된다.

 

이상과 같은현상이 역사적으로 가장 두드러졌던 시기는 이른바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사이의 전간기였다.

* 전간기(戰間期)는 제1차 세계 대전 종결에서 제2차 세계 대전 발발까지 즉, 기본적으로는 1918년 11월 11일에서 1939년 9월 1일까지의 시대이다. 세계사 전체에서, 특히 유럽의 역사에서 중요하다.

당시 세계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을 조사해보면, 잘사는 나라일수록 오히려 경제성장률이 높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1929년 대공황으로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기느 했지만, 이민자를 막으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상흥한 데다 내수시장이 워낙 커 수출 감소로 인한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전간기 때 1인당 소득이 낮은 나라들은 더 못살게 되었는데, 이민의 길이 막히면서 선진국의 기술을 습득하고 돈을 벌어올 방법이 사라진 데다가 힘들게 투자해 공장을 짓더라도 수출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예전 우리나라도 그랬지만, 못사는 나라에게는 수출이 유일한 타개책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내수 시장은 질 좋은 물건을 내놓더라도 이를 구매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전간기 때 이야기는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는다. 2016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을 겪으며, 반이민-반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선진국에 얼마나 많은지 절감했다. 이를 경험한 우리들은 지도자들이 전간기의 경험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를 희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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