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 ESG 열풍의 이유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400ppm에 도달해 지난 2,300만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전 세계를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금융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SG 투자란?

 

환경이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 구조

 

쉽게 말해서, 환경에 위해를 끼치거나 사회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소극적 전략부터 친환경 및 친 사회적 기업에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는 전략까지 포함한다.

 

물론 이 전력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일례로 2017년 말에는 ESG와 정반대되는 전략을 취하는 상장지수 편드 ETF(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펀드)가 출시되어 관심을 끌었다. 이 상장지수펀드는 술과 담배, 대마초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데, 성과는 부진한 편이다.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을 보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700조 자산

 

반면, ESG 전략에 대한 옹호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700조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이 "ESG 종목은 하방 압력에 대한 회복력이 좋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은 리스크와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반드시 ESG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약 1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석유기금(GPFG)은 최근 원유 나 가스를 탐사 및 개발하는 업체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점점 ESG의 대상이 되는 종목이나 업종이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ESG 투자의 성과는 어떨까?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를 발견하기에는 어렵다. 글로벌 ESG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가 2020년 초반의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 ESG기업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ESG 투자 원칙을 따르는 상장지수펀드 설정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보면, 장기적으로 전 마이 밝다.

 

특히 하버드 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연구에 따르면, ESG 원칙을 따르는 시업들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용이하며 경영 성과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고 하니, 향후 투자성과가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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