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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공부

은행은 왜 NPL을 팔까? NPL은 어디서 살까?

by 책과함께라면 2022. 2. 9.

은행은 왜 NPL을 팔까? NPL은 어디서 살까?

은행은 왜 NPL을 팔까?

예를 들어, A은행은 거래하던 회사 몇 개가 동시에 부도나는 바람에 부실채권 양이 갑자기 증가하게 되었다. 그러나 워낙 담보가 확실한 부실채권들이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몇 달, 길어도 1~2년 내에는 회수할 수 있을 것이 확실하므로 내부에서 부실채권을 빨리 매각해 털어버리자는 주장도 있지만, 남 주기엔 너무 아깝다.
  • 그런데 A은행에 문제가 생겼다.
  • 부실채권을 껴안고 있는 탓에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지고, 대손충당금도 꽉곽 적립해야 한다.
  • BIS(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을 저하로 인해 대외 신뢰도에 문제가 생겼다.
  • 금융감독원이 정한 부실채권지 도비율 1.49%란 기준을 달성하기도 힘겨워졌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은행의 유동성이 안좋아지고 부실채권을 관리하느라 많은 인력이 투입돼 업무 능률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2011년부터 도입된 빡세 빡센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추어야 한다. A은행은 백기를 들 수밖 에 없었다.

차라리 초장에 부실채권을 좋은 조건에 매각했더라면 심적, 물적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었는데, 이익을 조금 더 보겠다고 욕심을 부리다가 호되게 당한 꼴이다.

이런 이유로 은행들은 알짜배기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소탐대실하지 않기 위해서다.


NPL은 어디서 살까?

  • 우리가 사과한 상자를 살 때도 과수원과 직거래로 사거나, 마트나 재래시장 에서 살수 있듯부실채권을 구입하는 방법도 여러 경로가 있다. 일단 부실채권을 파는 쪽은 은행이니 은행에 가서 사면 될까?
  • 그런데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은행에서 부실채권을 샀다는 사람은 없다. 왜일까?
  • 은행은 개인 투자자와 거래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직거래는 안 된다는 거다.

 

그러면 은행은 누구와 거래할까? 바로 부실채권 유동화회사들이다. 은행은 국제입찰이나 개별매각을 통해 부실채권을 유동화회사로 넘기고, 이 유동화회사가 개인에게 매각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부동산등기사항전부증명서(등기부등본)을 확인하면 채권자가 은행에서 유동화회사로 바뀌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부실채권 시장에서 부실채권 거래의 7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두 회사는 유암코(www.samogo.kr)와 대신F&I(구우리F&I)다. 이 밖에도 부실채권을 거래하는 수백 개의 중소 회사들이 있다. 개인 투자자는 유동화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부실채권을 구입하면 된다.

 

경매 물건에 관심이 있다면 경매가 진행되는 물건 중에서 고르면 된다. 즉 대출은행에서 유동화회사로 채권자가 변경된 물건을 콕 찍은 다음, 유동화회사에 서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부실채권도 대위변제를 통해 매입하기도 한다. 2016년 7월 25일 대부업법 개정으로 개인의 부실채권 매입 제한에 따라 대부 법인 설립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아울러, 개인이 대부법인 설립 없이도 대위 변제 투자를 통하여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의 경우, 권리 분석과 물건가치 분석, 경매낙찰 예상가격 분석, 금융기관 대출서류 및 법원경매서류 분석, 근저당권부질권대출 금융기관 협상, 매입채권관리 등 채권회수 과정에서 숨어 있는 많은 문제들을 단순히 이론만으로 접근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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