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형 재테크와 나선형 재테크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선형과 나선형은 직장인의 경력 관리 관련 용어이기 때문이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한우물만 파는 직선형 경력 관리는 한 분야에서 대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력을 관리하는 것이고, 나선형 경력관리는 여러 분야를 섭렵해가며 지식과 경험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직선형 재테크 - 한 분야에 올인하는 재테크 방식
직선형 재테크는 본인이 선택한 한 가지 분야에만 집중하는 방식이다 투 자 분야를 크게 보면 주식, 펀드, 부동산으로 나뉘는데 세분화하면 주식 은 국내 주식, 해외주식 또는 가치주, 성장주로 나뉜다. 펀드도 주식형, 채 권형으로 나뉘고 부동산 역시 자세히 보면 아파트, 빌라(다세대주택), 토지, 상가, 오피스텔 등으로 복잡하다.
한 가지 영역만 제대로 알기도 어렵다. 2018년 말 기준 대한민국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의 개수가 대략 2,100개 정도였다. 하루에 한 회사를 분 석고 해도 대략 5.7년이 걸린다. 아파트에 투자하겠다면 전 국의 아파트를 다 뒤져봐야 할 것이다. 깊이 들어가자면 한도 끝도 없다.
나선형 재테크 - 각 분야를 섭렵하는 재테크 방식
나선형 재테크는 한 가지 재테크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과 부동산 상 품을 두루 섭렵하는 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투자 상품을 바꾸기도 한다. 금융시장이 좋을 때는 금융투자 비중을 늘리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일 때는 부동산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번갈아가며 재테크를 하는 방식이라 고 할 수 있다. 내 지갑을 불려주는 재테크 방법이 꼭 하나여야 하는 건 아 니다. 이 방법이 잘 통하면 금융과 부동산에서 각각 이익을 얻을 수 있으 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 금융시장에 넣었더니 부동산이 오르고 부동산으로 갈아타니 금융이 오르는 경우 말이다. 마트에서도 그런 경우 가 있지 않은가. 여러 개의 계산대 중 옆 계산대가 좀 빠를 것 같아 노선 변경(?)을 했는데 오히려 내가 원래 있던 줄이 더 금방금방 빠지는 상황. 나선형 재테크는 두루두루 섭렵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상품을 고 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아하는 것마다 나쁜 결과를 얻게 될 수도 있다.
직선형 재테크와 나선형 재테크,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
어느 하나가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떤 방식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뿐이다. 직선형 재테크의 지식으로 나선형 재테크를 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직장인에게 주어지는 여가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회사 업무 시간에 재테크를 공부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 아야 한다. 그러라고 회사에서 월급을 주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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